말로 설명해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일이 있듯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그 공간에서 있음으로 더 많이 알게 되는 일들이 있다. 침묵하는 노동의 언어를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말보다는 행동, 생각보다는 실존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나는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그러한 공기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말이 쉽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행함을 이어온 브랜드의 50년 넘는 역사와 그 역사를 만들어 가는 브랜드의 팀원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말하지 않아도 진심을 다하는 무수히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제주도 오설록 티뮤지엄의 리뉴얼에..